초류향전기
제 41화
화미조(12)
왜 그래?
계획도 성공했는데
왜 탄식을 하는거야?
계획은 성공했어요
계획은 영원히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요
또 왜 그래?
음희가 이미 우리의 일을 간파했을까요?
음희가 우리의 일을 알았다면
네가 아직 살아 있을 수 있을것 같아?
하지만 며칠이나 지났는데
한번도 나를 찾아 얘기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송첨아와 갈수록 가까워져요
계속 이렇게 나가면 그녀가
아닐거야
무슨 근거로 그렇게 확신해요?
자기가 낳은 건 자기가 낳은거야
다른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뱃가죽이 막고 있어
네가 지금 해야 할일은
진중하게 있는 것이야
절대 상궤를 벗어난 일을 하면 안돼
재주 피우려다 일을 망치지 말아야지
알았어요
정말 알았어?
난 궁남연도 아닌데요
난 분별있게 일 해요
그러나 사람의 인내심은 한계가 있어요
최근 내 병의 발작이 아주 대단해요
그녀가 여전히 머뭇거린다면
나의 무례함을 탓하지마
그녀를 죽이려고?
걱정말아요
상궤에 벗어난 일은 하지 않을 거니까요
때가 되어 설사 음희가 죽더라도
나와 연관을 지을 수 없을 거에요
넌 가야돼
왜요?
내 말을 안 믿어요?
아니야
지금 너의 신분으로
자꾸 이곳에 오는건 좋지 않아
마각을 드러내지 말아야지
맞는 말이에요
그럼 그동안
섭섭하지만 혼자 있어요
걱정말아요
내가 나서는 날이 있는한
천하는 반드시 당신과 함께 누리겠어요
남연아 남연
이 생애에 내가 빚진건
다음 생애에 갚겠소
정말 두 분 방주를
사형에 처해야 하는거야?
두말하면 잔소리. 향당이 열린 마당에
그치만 그들은 방주야
자고로 권력과
지위 쟁탈은 셀 수 없이 많아
방주는 고사하고
황제라도 조용히 사는 날이 며칠 안 돼
그럼 우리는?
이홍수는 어디 있느냐?
안... 안에요
데려다 줘
그게...
안 갈거야?
갈게요...
여기가 어디냐?
이런 비겁한 소인배들
비겁한 사람 상대는
비겁한 방법을 써야지. 덤벼라
넌 누구냐?
감히 개방의 일에 참견하다니
세상에 불만인 사람은
오로지 불공평한 일에 참견하오
홍수